[광주 맛집] 오리로스, 오리탕 맛집 금화 숯불구이

최근 술안주로 회만 먹었더니 내가 물고기가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색다르게 오리 주물럭을 먹으러 가보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제육볶음'을 먹으러 자주 가던 곳인데 제육볶음도 맛있지만 오리주물럭은 더 맛있다.

내가 자주가는 '금화 숯불구이'는 금호타이어 공장 정문 바로 맞은편에 있는 곳이다. 공장 앞에 있어서 그런지 간간히 금호타이어 직원이 많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더라.

---

간판을 보자... 이곳이 맛집임을 나타내는 그런 간판... 빨간 배경에 노란 폰트는 오래되어도 가독성이 좋다. 간판밑에는 수없이 비를 맞아 '나 맛집이요' 하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듯하다.

실내 사진을 올려야 하는 차례인데 당시 사람이 많아 눈치 보여서 찍지 못했다. 테이블은 4~6개 정도가 있고, 가게 내부가 넓지는 않다.

출처: map.naver.com

없는 게 없는 메뉴판이다. 오리로스, 오리탕, 오리 주물럭, 삼겹살, 돼지 주물럭, 낙지볶음, 심지어 닭볶음탕도 판매한다. 우리가 먹은 오리 주물럭은 메뉴판에는 없지만 오리로스와 같이 반마리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장님과 사모님이 함께 운영하시고, 간혹 자녀분이 보일 때도 있는 것 같다.

작은 가게라서 그런지 사모님과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고, 기본찬도 가짓수도 많고 심지어 맛도 좋다.

배추김치만 있어도 일단 밥 한 공기 먹고 시작할 수 있을 정도...

다시 사진으로 보아도 침이 꼴딱 넘어가네... 우리가 주문한 오리주물럭이 나왔다.

양념은 누구나 떠올리는 그런 맛인데  사모님만의 오리주물럭 황금레시피여서 그런지 정말 맛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

특히 오리에서 나오는 오리기름과 그 기름과 양념에 배인 야채가 정말 일품이다.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오리주물럭보다 야채가 더 맛있었다. 소주 한 잔 하고, 양배추 하나 주어 먹으면 끝!

거기에 술국 같은 오리탕도 자그맣게 내어 주셨다. 

이곳은... 진짜 천국이다. 모든 게 소주 없이 먹으면 죄가 되는 맛집!!!

얼른 술 약속을 또 잡아야 겠다...